“행정 외면 속 상권 붕괴”… 간담회서 터져 나온 주민들 절박한 목소리
금 의장, 신팔당대교 인근 상권 피해 실태 파악 나서
하남시의회 금광연 의장이 신팔당대교 공사로 생계 위기에 몰린 창우동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확인과 국토관리청 방문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직접 나서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창우동 일대 상인들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 따라 하남시의회 차원에서 마련된 첫 공식 대면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도로점용료를 수천만 원에서 억대까지 납부하며 수십 년간 운영해온 주차공간을 공사로 인해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고가도로가 조망권마저 막아 손님은 줄고 상권은 무너지는 중”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하남시는 그동안 수십 억에 달하는 점용료를 걷기만 하고, 이제는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당지도 지난 11일 기사에서 주민 민원을 보도하며, 하남시청 건축과의 형식적인 답변과 ‘현장 방문조차 없는 탁상행정’을 지적한 바 있다.
반면, 남양주시의 경우에는 시 예산 23억 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부지를 직접 매입하고, 교통과장과 허가부서 팀장이 시공사를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현장 대응에 나서며 대조적인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금광연 의장은 “주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하남시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도 찾아가 공영주차장 조성과 관련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법률 검토만 반복하는 소극행정이 아니라, 현장을 중심으로 주민의 삶을 지키는 책임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창우동 상권 회복을 위한 행정적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민들은 이제라도 하남시가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