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 1,000여명, 현대차에 집단 민원 “정비소 좀 만들어달라”
하남에 종합 블루핸즈 달랑 1곳… 신장·덕풍동 주민들 불편 극심 엔진 소음 점검 받으려면 외곽까지… 시민들, 정비 서비스 지역 차별에 집단 행동
지난 3월 13일, 하남시에 거주하는 현대자동차 이용자 1,000여 명이 신장동과 덕풍동 일대에 종합 블루핸즈 설치를 촉구하는 공동 민원서를 하남시에 공식 제출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고객이자 지역 시민으로서, 오랜 기간 누적된 서비스 불균형과 불편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26일, 당지 언론 보도를 통해 공론화된 문제로, 당시 기사 제목은 “현대블루핸즈 경기도 하남에 달랑 1개…현대차 차주들 불평 불만 쏟아져”였다.
해당 보도는 하남시 정비 인프라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며, 지역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하남시는 당시 인구 33만 명을 넘어서는 중대형 도시로 성장 중이었지만, 종합 블루핸즈는 단 1개소, 그것도 외곽인 '초이산업단지(광암동)'에만 위치해 있었다.
반면, 인근 성남시(인구 92만)는 종합 5개소, 광주시(39만)는 종합 7개소, 구리시(19만)는 종합 3개소를 보유하고 있어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더욱이 해당 종합 정비소는 원래 하남시 중심부인 풍산동에 있어 접근성이 양호했으나, 광암동으로 이전되며 중심 생활권 주민들의 접근이 크게 불편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보도 이후에도 특별한 개선이 없자 시민들의 불만은 누적되었고, 결국 2025년 초 시민 1,000여명이 공동 서명한 민원서 제출로 이어진 것이다.
민원에는 “신장동과 덕풍동 등 하남시 중심 생활권에는 종합 정비소가 전무하여, 엔진 소음, 전자장치 이상, 브레이크 정비 같은 주요 수리를 받으려면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민 A씨는 “정비를 맡기고 나면 대중교통이 없어 되돌아오기 어렵고, 점검을 받기 위해 반나절 이상을 허비해야 한다”며 “현대차를 추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비 인프라 접근성은 단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 권리와도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 민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이 담겼다.
- 하남시 신장동, 덕풍동 등 중심지에 종합 블루핸즈 설치
- 지역 간 정비 서비스 불균형 해소
- 생활권 내 주요 정비서비스 접근성 개선
이번 민원은 정비 인프라 문제를 놓고 시민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낸 첫 사례로, 현대자동차와 하남시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들은 필요시 국민신문고 등을 통한 지속적 문제 제기와 함께, 정비 서비스의 공정한 접근권 확보를 위한 지역사회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이다.